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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진해일때 실종어선, 캐나다 연안서 발견

김강한 기자 kimstrong@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3-25 11:43

해안 정박됐던 배… 시신 없어
지난해 3·11 대지진 때 일본을 덮친 쓰나미에 휩쓸려간 어선이 태평양을 가로질러 캐나다 서부 해안에서 발견됐다고 BBC가 24일 보도했다.

캐나다 공군은 지난 20일 정기 해상 공중 정찰 도중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북쪽 해안에 있는 퀸 샬럿 제도로부터 275㎞ 떨어진 지점에서 이 어선을 발견했다. 길이가 45m인 이 어선은 붉게 녹슬었지만 외형은 양호한 상태였다고 CNN이 24일 전했다. 이 어선은 쓰나미 이후 태평양을 떠돌던 잔해 가운데 북미 해안에 다다른 첫 번째 선박이다. 지난 1년여 동안 7500여㎞를 표류한 것이다.

캐나다 당국으로부터 어선 번호를 통지받은 일본해안경비대는 23일 어선 정보를 확인했다. 경비대 관계자는 "(이 배는)오징어잡이를 하던 어선으로, 대지진 당시 아오모리(靑森)현 하치노헤(八戶)에 정박해 있다가 쓰나미에 휩쓸려 갔다"고 밝혔다.

캐나다 당국은 배에 타고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인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당국은 배에서 흘러나온 기름 등으로 인한 해양 오염 여부를 조사했지만 기름 유출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빅토리아합동구조협력센터는 "날씨가 변수가 되겠지만 어선은 알래스카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3·11 대지진 당시 쓰나미에 휩쓸려간 일본 어선이 20일 캐나다 서쪽 해상에서 발견됐다. 캐나다 공군은 밴쿠버 북부 브리티시컬럼비아 해안을 순찰하던 중 이 배가 표류하는 것을 발견했다. 일본 홋카이도 선적의 오징어잡이 어선으로 확인된 이 배는 항공사진 판독결과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배의 길이는 45m이며 동력 없이 1년간 약 7500㎞에 달하는 태평양 해상을 건넜다. /AP 연합뉴스

 

 

해양학자 커티스 에베스마이어는 "이런 종류의 어선은 표류할 때 하루에 최소 50마일(약 80㎞) 정도 이동한다. 하지만 태풍이 불면 해안까지 곧바로 도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 어선이 항해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다른 선박들에 주의 경보를 내렸다.

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인해 2500만t의 쓰레기가 발생했고 그중 400만~800만t이 바다로 쏟아져 나왔다고 BBC는 전했다. 하와이대학 연구팀은 "그 가운데 100만~200만t은 여전히 바다에 떠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잔해 중에는 어선뿐 아니라 TV·냉장고·페트병·드럼통·세면기 등 생활용품들이 포함돼 있다. 이르면 2013년쯤 잔해 중 일부가 미국 서부해안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 전했다.

그러나 쓰나미 잔해가 예상보다 빨리 이동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9월 하와이에서 러시아로 향하던 러시아 범선이 태평양 중부 미드웨이 섬 인근 해안에서 소형 어선과 가전제품 등 일본 쓰나미 잔해를 발견했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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